
냉장고 문 앞에 붙여놓는 쇼핑 목록

요즘처럼 정신없는 날에는 마트에 가서 뭘 사야 할지 깜빡할 때가 많거든요. 예전에는 그냥 기억나는 대로 담다가 집에 와서 '아, 그거 빼먹었네!' 하고 후회하는 일이 잦았어요. 그래서 저는 냉장고 문 앞에 항상 메모지를 붙여놓고, 떨어지거나 다 떨어져 갈 것 같은 물건이 보일 때마다 바로바로 적어둬요.
큼직한 글씨로요.
계절 과일, 제철 음식 먼저 보기

마트에 가면 제일 먼저 어디로 가냐고요? 저는 무조건 과일 코너나 채소 코너로 직행해요.
그 계절에 가장 신선하고 맛있는 것들이 거기에 모여 있잖아요. 예를 들어 여름에는 딱 봐도 싱싱한 복숭아나 수박이 제일 먼저 눈에 띄고, 가을에는 알록달록한 사과나 배가 쌓여 있고요. 제철 음식을 먼저 고르면 딱히 뭘 더 사야 할지 고민이 덜해지더라고요.
이거 '진짜' 필요할까? 장바구니에 담고 한 번 더 생각하기

이게 좀 중요해요. 마트 가면 눈이 돌아갈 때가 있잖아요.
'와, 신기하다!' 싶어서 집어 드는 것들 말이에요. 저는 장바구니에 일단 담고, 계산대로 가기 전에 한 번 더 '이거 우리 집에 꼭 필요한가?' 하고 자문해요. 생각보다 충동구매가 많다는 걸 알게 된 후부터는 꼭 이렇게 하고 있어요.

괜히 샀다가 찬밥 신세 되는 물건들이 생각보다 많거든요.
온라인 장보기, '시간 절약'과 '놓치는 즐거움' 사이

사실 요즘은 온라인으로 장 보는 게 훨씬 편하긴 하죠.
클릭 몇 번이면 집에 다 도착하니까요. 특히 바쁠 때는 정말 최고예요. 그런데 가끔은 마트에 가서 직접 물건을 고르는 그 소소한 재미를 놓치는 것 같아서 아쉬울 때도 있어요.
특히 전단지 보면서 '오늘은 이게 싸네?' 하고 계획했던 것 외의 것을 발견하는 그런 재미요.
온라인 장보기의 장단점
- 장점: 시간 절약, 편리함, 집 앞에서 수령 가능
- 단점: 직접 보고 고르는 재미 감소, 충동구매 유발 가능성 (광고에 현혹되기 쉬움)
알뜰하게 쇼핑하는 나만의 작은 기준

저는 개인적으로 '이걸 사면 최소 3번 이상은 활용할 수 있겠다' 싶은 것들 위주로 사는 편이에요.

예를 들어 채소는 한 번에 다 못 먹을 것 같으면 조금씩 자주 사거나, 아니면 바로 요리해 먹을 수 있는 손질된 채소를 사는 거죠. 과일도 마찬가지고요.
그렇게 사면 음식물 쓰레기도 덜 나오고, 돈도 아낄 수 있잖아요.
마트 말고 '동네 가게'를 이용하는 날

가끔은 마트 말고 동네 작은 가게를 이용할 때도 있어요. 필요한 게 딱 한두 가지일 때요.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만 사기 좋고, 주인분들이랑 눈인사라도 나누는 소소한 재미가 있거든요.
물론 가격은 마트보다 조금 더 비쌀 때도 있지만, 그냥 뭐랄까, 동네 정을 느끼는 기분이랄까요.
결국, 계획과 약간의 여유가 답

그래서 제 결론은 이거예요. 장 볼 때는 그래도 나름의 계획을 세우되, 너무 빡빡하게 하기보다는 약간의 여유를 두는 게 좋더라고요. 계획대로 안 돼도 괜찮고, 예상치 못한 걸 발견해도 즐길 수 있는 마음이요.